도쿄 출장 마지막 날, 츠키지 외시장으로 갔다. 새벽 5시 30분, 호텔에서 지하철 첫차로 30분. 시장은 이미 한참 전부터 깨어 있었다.
본시장은 2018년 토요스로 이전했지만, 외시장은 그대로 남았다. 관광객이 9시쯤 몰려오기 전, 진짜 도쿄 새벽을 보고 싶다면 5시.

회덮밥의 열기
첫 줄은 다이와스시(大和寿司). 6시 오픈인데 5시 50분에 도착하니 이미 12명이 줄을 서 있었다. 모두 일본인. 관광객 모드의 도쿄가 아닌, 진짜 출근 전 한 끼 챙기는 직장인들.
한 시간 기다려서 카운터에 앉았다. 4,200엔(약 4만원) 오마카세. 8피스 + 미소국. 참다랑어 토로가 입에 들어가자마자 녹았다. 이 가격에 이런 토로?
Sony α7 IV · FE 24-70 GM · f/2.8 · 1/60s · ISO 800 · 다이와스시 카운터, 2026.03.21 06:47
골목의 가게들
식사 후 7시. 시장이 본격적으로 깨어났다. 옷 입은 정장 직장인들이 출근길에 회덮밥 한 그릇씩 들고 나갔다. 한국에서 회덮밥은 점심·저녁 메뉴인데, 도쿄에선 아침이다.

외시장 골목의 식당들. 다코야키, 우니, 타마고야키, 명란젓 한 줄 — 거의 모든 가게가 카메라를 환영했다. 주인장이 "한국에서 왔어?" 물어보면 "도쿄가 좋아서요"라고 답했다.
돌아가는 길에
9시쯤 시장을 떠났다. 그때부터 관광객 단체가 들이닥치기 시작했다. 다음에 도쿄 가면 또 5시에 츠키지로 갈 거다. 이 시간만의 도쿄가 있다.
장비와 설정
- 바디: Sony α7 IV
- 렌즈: FE 24-70 GM
- 설정: 저조도 ISO 800-1600 (실내 식당), 야외 ISO 200
- 플래시: 미사용 (식당에서 매너)
- 여분 SD 카드 1장 (한 시간에 200장 찍었음)
실용 팁
- 지하철 첫차: 츠키지 역까지 5:00 출발 (히비야선)
- 다이와스시: 6:00 오픈, 줄은 5:30부터. 1만원 추가하면 프리미엄 오마카세
- 비 오는 날 새벽: 사진가에게 황금 시간. 골목의 반사가 풍부함
- 신발: 시장 골목 좁고 미끄러움. 운동화 필수
"관광객용 도쿄가 아닌, 도쿄인의 도쿄를 보고 싶다면 새벽 5시. 9시 전에 떠나라."
다음 글에서는 같은 출장에서 들렀던 신주쿠 골든가이를 다룬다. 5평짜리 바 200개가 모인 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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